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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임가공 넘어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 전초기지로 삼아야

viet phat tech 박영훈 이사 “신중한 사전조사 후 진출 필요”

기사입력 2018-12-31 08:19
브이피테크 박영훈 이사


본보는 국내 매체 중에서는 단독으로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8 베트남 국제기계산업대전(VIMAF 2018)’을 지난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직접 취재한 뒤 현지에서 들은 기업들의 목소리를, ‘신남방정책 교두보, 베트남을 가다’ 3부작 기사로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붐이 일기 전인 1990년대 후반에 일찌감치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viet phat tech(이하 브이피테크)의 박영훈 이사를 통해 현지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베트남 시장의 변화양상과 진출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들어봤다


“베트남은 이제 단순제조원가 감소를 위해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메이드 인 베트남’으로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신중하게 진출해야 한다”

양국간의 국교가 정상화된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던 1990년 후반에 일찌감치 베트남에서 문을 연 브이피테크는 유‧공압 부품유통, 유압기계 제작, 유압시스템 엔지니어링, 우드 펠릿.브리켓 생산 및 플랜트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한국인 직원은 박영수 대표와 박영훈 이사 단 두 명이고 그 외 직원은 전원 베트남인으로 구성돼 있다.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의 비전을 발견하고 이곳에 터전을 닦은 브이피테크는 현재 한국기업과 베트남 현지기업, 그리고 그 외 글로벌 기업에 4:3:3의 비율로 유압기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처음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유압을 비롯한 공장에서 필요한 엔지니어들에 대한 수급을 포함한 기본인력이 셋업되고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한 박영훈 이사는 “해고와 채용 등 고용의 유연성이 높기 때문에 당시에만 하더라도 이직이 잦아 사람을 키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인력‧물류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베트남

브이피테크 박영훈 이사


다른 기업보다 최소 10년 이상 빠르게 베트남에 진출한 브이피테크는 베트남에서 무엇을 발견했기에 이토록 잰 걸음으로 베트남 땅을 밟게 됐을까? 그에 대해 박영훈 이사는 “인력과 물류, 기존의 산업인프라, 부지런한 국민성 등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인프라의 경우 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갖춰졌을 정도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사람과 국민성이 비슷해 기술흡수력이 놓고 똑똑한 것도 베트남 시장에 서둘러 진출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또 한가지 베트남 시장의 장점은 우리나라에 비해 인건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으면서도 근로일수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박 이사의 언급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공휴일 수는 20일에 불과하며 국가공식 휴일은 10일에 불과해 한국보다 근로일수가 45일 가량 더 많은데다가 근로자들도 야근을 꺼려하지 않고 오히려 더 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베트남 시장에서 승산 있어

본보 발행인인 삿갓맨(왼쪽)과 브이피테크 박영훈 이사


베트남 시장의 변화가 하루가 다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예전의 베트남을 생각하고 무턱대고 진출했다가는 그야말로 본전도 못찾게 되는 경우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박 이사는 “베트남이 섬유 산업에서부터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봉제분야의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했는데 지금은 한계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단순임가공은 끝났고 대기업은 케미칼이나 중공업 중소기업은 고부가가치의 소재나 부품가공 등으로 시장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단순 부품조립 정도만 베트남에서 진행했다면 이제는 완제품 제작까지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녹록치 않은 시장”이라고 베트남 시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 기업의 경우 치밀하게 준비해서 대규모로 투자를 하는 반면, 한국은 주먹구구식 투자가 많은 데다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들의 진출이 많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이사가 아쉬움을 느끼는 또 다른 영역은 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다.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기업의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IT기술을 적용하는 비중이나 수준이 빈약하다”고 지적한 그는 “알리바바 같은 경우는 제품명을 검색하기만 하면 우연히라도 나오도록 치밀하게 설정돼 있는 반면, 한국은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고,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다”라는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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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임가공 넘어 베트남을 아세안 시장 전초기지로 삼아야

viet phat tech 박영훈 이사 “신중한 사전조사 후 진출 필요”

기사입력 . 2018-12-31 08:19:18
브이피테크 박영훈 이사


본보는 국내 매체 중에서는 단독으로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8 베트남 국제기계산업대전(VIMAF 2018)’을 지난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직접 취재한 뒤 현지에서 들은 기업들의 목소리를, ‘신남방정책 교두보, 베트남을 가다’ 3부작 기사로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붐이 일기 전인 1990년대 후반에 일찌감치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viet phat tech(이하 브이피테크)의 박영훈 이사를 통해 현지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베트남 시장의 변화양상과 진출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들어봤다


“베트남은 이제 단순제조원가 감소를 위해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메이드 인 베트남’으로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신중하게 진출해야 한다”

양국간의 국교가 정상화된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던 1990년 후반에 일찌감치 베트남에서 문을 연 브이피테크는 유‧공압 부품유통, 유압기계 제작, 유압시스템 엔지니어링, 우드 펠릿.브리켓 생산 및 플랜트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한국인 직원은 박영수 대표와 박영훈 이사 단 두 명이고 그 외 직원은 전원 베트남인으로 구성돼 있다.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의 비전을 발견하고 이곳에 터전을 닦은 브이피테크는 현재 한국기업과 베트남 현지기업, 그리고 그 외 글로벌 기업에 4:3:3의 비율로 유압기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처음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유압을 비롯한 공장에서 필요한 엔지니어들에 대한 수급을 포함한 기본인력이 셋업되고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한 박영훈 이사는 “해고와 채용 등 고용의 유연성이 높기 때문에 당시에만 하더라도 이직이 잦아 사람을 키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인력‧물류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베트남

브이피테크 박영훈 이사


다른 기업보다 최소 10년 이상 빠르게 베트남에 진출한 브이피테크는 베트남에서 무엇을 발견했기에 이토록 잰 걸음으로 베트남 땅을 밟게 됐을까? 그에 대해 박영훈 이사는 “인력과 물류, 기존의 산업인프라, 부지런한 국민성 등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인프라의 경우 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갖춰졌을 정도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사람과 국민성이 비슷해 기술흡수력이 놓고 똑똑한 것도 베트남 시장에 서둘러 진출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또 한가지 베트남 시장의 장점은 우리나라에 비해 인건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으면서도 근로일수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박 이사의 언급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공휴일 수는 20일에 불과하며 국가공식 휴일은 10일에 불과해 한국보다 근로일수가 45일 가량 더 많은데다가 근로자들도 야근을 꺼려하지 않고 오히려 더 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베트남 시장에서 승산 있어

본보 발행인인 삿갓맨(왼쪽)과 브이피테크 박영훈 이사


베트남 시장의 변화가 하루가 다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예전의 베트남을 생각하고 무턱대고 진출했다가는 그야말로 본전도 못찾게 되는 경우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박 이사는 “베트남이 섬유 산업에서부터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봉제분야의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했는데 지금은 한계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단순임가공은 끝났고 대기업은 케미칼이나 중공업 중소기업은 고부가가치의 소재나 부품가공 등으로 시장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단순 부품조립 정도만 베트남에서 진행했다면 이제는 완제품 제작까지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녹록치 않은 시장”이라고 베트남 시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 기업의 경우 치밀하게 준비해서 대규모로 투자를 하는 반면, 한국은 주먹구구식 투자가 많은 데다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들의 진출이 많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이사가 아쉬움을 느끼는 또 다른 영역은 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다.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기업의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IT기술을 적용하는 비중이나 수준이 빈약하다”고 지적한 그는 “알리바바 같은 경우는 제품명을 검색하기만 하면 우연히라도 나오도록 치밀하게 설정돼 있는 반면, 한국은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고,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다”라는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